[코로나19] "이번엔 학교 등교 강행"...트럼프식 '코로나 정상화'에 우려↑
2020-07-08 18:24
트럼프, 5월 '조기 경제재개·봉쇄 완화' 이어 9월 '등교 강행' 공세 시작
로이터 "기업·보수단체, 부모들의 직장 복귀 위해 등교정상화 요구해와"
로이터 "기업·보수단체, 부모들의 직장 복귀 위해 등교정상화 요구해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전역 학교의 등교를 밀어붙이고 나섰다. 앞서 5월 경 추진했던 조기 경제 재개의 여파로 미국 각지의 재확산세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방역 전문가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학교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학이다. 가을에 빠르고 아름답게 개학하길 원한다"면서 일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학교를 폐쇄하길 원한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학교를 열기 위해 주지사와 다른 모든 이들을 매우 많이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학교 등교 정상화가 기업이나 보수 단체들이 부모의 직장 복귀와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위해 중요하다고 요구해온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기업연구소는 "학교는 학생을 친구와 연결시키고 필수적인 학문적 기술과 지식을 가르칠 뿐 아니라 부모들에게 숨쉬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서 개학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경제 재개 조치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폭발한 상황에서 학교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는 오는 9월 가을학기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인 주지사들은 학교 정상화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내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가을 중 주내 학교를 모두 정상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