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년 만에 영등포→여의도 당사 이전 추진

2020-07-05 11:18
직접 매입 방안 고려 중…임대료 부담 줄여 재정 건전화 기대

미래통합당이 여의도 일대로 당사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지난 2018년 7월 연이은 선거 참패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 여의도 한양빌딩 당사를 처분하고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옮겼다.

5일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당 재정을 합리화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하는 차원에서 당사를 이전키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염창동에서 국회의사당 앞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당사를 옮겨 11년간 자리를 지켰다.

통합당은 이번엔 당사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의도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의사당과 물리적·심정적 거리를 좁힐 필요는 있다고 보고 위치를 물색 중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살림이 어렵지만 물리적으로 당 조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대선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울러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 오히려 재정 건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늦어도 2∼3달 안에는 당사 이전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