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집단감염'…의정부 헬스장 이어 동호회·친목 모임까지
2020-07-03 16:57
'장암주공7단지발 4차 감염까지 확인돼'
'녹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집단감염 뇌관되나'
'녹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집단감염 뇌관되나'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과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의 꼬리는 장암주공7단지아파트에서 헬스장, 동호회를 거쳐 친목 모임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암주공7아파트 706동과 관련해 입주민 5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호원고 1학년인 아들도 확진됐다.
장암주공7단지의 집단감염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706동 119가구 입주민 244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이 터지자 방역망을 연일 재정비하면서도 확진자 모든 동선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장암주공7단지 집단 감염은 헬스장으로 번졌다.
아파트 일가족 중 30대 남성이 회원으로 다니던 의정부동 바비붐헬스장과 관련해 양주 거주 60대 남성과 부인, 아들이, 의정부 거주 20대 남성과 형 등 7명이 확진됐다.
헬스장 무더기 확진은 골프 동호회 모임까지 이어졌다.
지난 2일 녹양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확진됐는데, 이 남성은 양주 거주 60대 남성과 지난달 24일 포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친 뒤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녹양동 거주 6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양주의 모 식당에서 친목 모임을 했는데 참석했던 지인 3명이 56~5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암주공7단지발 코로나19가 4차 감염까지 확산된 셈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재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는 입주민 9명, 2∼4차 감염자 12명 등 총 21명으로 늘어났다.
감염 확산의 뇌관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57번째 확진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 1일 녹양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식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동장과 직원,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은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주민센터는 폐쇄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4차 감염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유형의 집단감염 사례로 번질지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존 집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