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사장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필수...친환경 복합수지 생산 확대”
2020-07-02 09:25
GS칼텍스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 전체 복합수지 10% 넘어
연간 온실가스 6만1000톤 감축, 소나무 930만 그루 효과
“기존의 자원 채굴·사용·폐기 등 소모적 방식은 한계 직면”
연간 온실가스 6만1000톤 감축, 소나무 930만 그루 효과
“기존의 자원 채굴·사용·폐기 등 소모적 방식은 한계 직면”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적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2일 자원 효율화와 탄소 저감을 위해 친환경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수지는 자동차·가전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 가운데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10%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경우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톤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으며, 자동차 연간 배출가스 기준 환산시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동일한 효과다.
허 사장은 “기존의 채굴, 사용, 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GS칼텍스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으로 초기 생산량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복합수지 생산 능력은 연산 30만톤으로, 준중형 자동차 1대를 제작하는 데 복합수지가 약 50㎏가량 들어가며 준중형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복합수지는 2006년 중국 허베이성 랑팡, 2010년 장쑤성 쑤저우, 2011년 체코, 2016년 멕시코 등 중국은 물론 유럽, 북미 시장에도 진출해 고품질의 소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ESG 관리체계를 수립,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 이행 기반의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꾸준히 마련해왔다.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며 폐기물 재활용률도 76%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허 사장 취임 이후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 구체화했으며 그 중심에 ‘친환경 경영’을 두고 있다.
친환경 경영 방침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시설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했다. 이로써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하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가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이밖에 GS칼텍스는 사업장 발생 폐수를 법적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약 18% 수준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