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가 통법부인가"…靑 추경·공수처 압박에 반발

2020-06-28 16:41
"文 여야정 협의체 가동 약속…부도어음 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고무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인가"라며 제21대 국회 원 구성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와 관련한 여권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7월 3일까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라'는 행정명령을 입법부에 내렸다"며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원의 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도 구성 안 된 국회에서 닷새 만에 통과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에 대해 "한 번도 행정부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현안이 생기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언제든지 만나겠다던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어음이 됐다"고 적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관련해 "'7월 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키라'는 것은 대통령의 또 다른 행정명령"이라며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붙이겠다'는 협박뿐"이라며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