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사, 코로나19에 임단협 ‘평화적 마무리’

2020-06-27 06:27
17억원 상당 재난극복지원금, 전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

동국제강 노사(대표이사 장세욱·노조위원장 박상규)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의기투합해 올해 임단협을 평화적으로 마무리했다.

26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장에서 ‘2020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직급체계 개편 등 인사제도 개선 등에 전격 합의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6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맺은 2020 단체협약 합의서를 들고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이로써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 2월 3일 임금협약에 이어 올해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평화적 노사관계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단협과 별개로 동국제강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게 17억원 상당의 '재난극복 지원금'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 인천, 부산, 포항, 당진 등 전국에 사업장을 둔 동국제강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이번 재난극복 지원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위기 극복에 노사가 적극 참여한 것 등에 대한 화합의 의미가 담겼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최초로 월 1회 재택근무를 정례화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몹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견디고 계신 사업장 인근의 모든 소상공인 분들에게 이번 재난극복 지원금이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