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코로나 상황, 금융시스템 재점검 기회로 만들 것”

2020-06-26 09:35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축사 겸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0.6.26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상황을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재점검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스템은 과거 수차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당한 수준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당시 일부 업권에서 유동성 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과정에 드러난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이에 대한 제도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향후 과다한 유동성을 정상화할 때, 금융안정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 만들어진 각종 금융정책의 효율적인 실행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금은 지난 4개월 동안 위기 대응을 위해 마련된 자금의 공급, 금융규제 유연화 등 각종 위기대응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와 공생의 시대에 금융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기능을 강화해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는 금융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마주칠 많은 도전과제를 앞두고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등을 통한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고자 한다”며 “금융당국은 변화를 선도할 창의적 금융규율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