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한·미 국방 "북, 싱가포르 성명·남북합의 준수해야"
2020-06-25 07:54
정경두-에스퍼, 6·25전쟁 개전 시점 맞춰 공동발표
"6·25 전쟁, 한미가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계기"
"평화와 안정 지속 증진... 연합군사훈련은 조정해 실시"
"6·25 전쟁, 한미가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계기"
"평화와 안정 지속 증진... 연합군사훈련은 조정해 실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을 향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9·19 남북 군사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25일 한미 국방장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낸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18년 6월12일 발표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쟁포로 및 실종자 송환 등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해 9월19일 발표된 9·19 남북 군사합의에는 △남북간 적대행위 전면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교류 협력과 접촉 왕래 활성화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 등이 포함됐다.
양 장관은 6·25 전쟁에 대해 한미 군사동맹이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부는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연습 등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기 위해 현재 조정된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스퍼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또 한미일 및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전격 지시한 것에 대해 북한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이날 공개한 ‘2019 테러보고서(Country report of terrorism 2019)’에서 북한이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2017년 11월 20일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됐다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 요청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2008년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