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럽혁신지수 47개국 중 4위… 특허 '강점'·논문인용 '약점'

2020-06-24 16:13
글로벌 경쟁국 순위서는 8년 연속 1위

47개국의 혁신 정도를 평가하는 유럽혁신지수(EIS)에서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쟁국 중에서는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2020년 EIS'를 발표했다.

EIS는 EU 회원국 27개국과 인접국인 영국, 스위스, 이스라엘, 노르웨이 등 10개국, 글로벌 경쟁국인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혁신 성과를 비교하는 지표다.

한국은 2019년 종합혁신지수에서 EU 회원국을 100으로 했을 때 134점으로 글로벌 경쟁국(EU평균 포함) 중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캐나다가 122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호주(111), 일본(102), 미국(96), 중국(92) 순이었다.

EU 회원국을 포함한 평가 대상국 전체(47개국) 기준으로는 스위스(165점), 스웨덴(141점), 핀란드(140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직접 비교가 가능한 16개 지표 중 10개 지표에서 EU 평균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출원(502.8), 상표출원(252.7), 디자인출원(228.8) 측면에서 특히 강점을 보였다.

반면 △고(高)인용 과학논문 비중(76.5) △제품·공정혁신 중소기업 비중(76.6) △개방형 혁신(51.3) 등은 다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혁신 리더그룹'으로 분류된다. 이 그룹에는 글로벌 경쟁국 중에서는 한국과 캐나다가 포함되며 EU회원국 및 인근국가에서는 덴마크,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들어간다.

EU집행위원회는 2012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혁신성과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되고 EU 평균과의 격차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도 종합혁신지수는 2019년의 138에서 상승한 140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열위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한국판 뉴딜, 포스트코로나 대책, 혁신성장 보완방안 마련 등을 통해 혁신성장 추동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별 경쟁국 혁신수준 비교. 자료: 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2020.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