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3.6%로 급락…北 연락사무소 폭파 후폭풍

2020-06-18 15:05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3월 이후 최저치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도 ‘부정적’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사실상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무력 시위’까지 나서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소극적인 대응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오던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5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07명의 응답을 받은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높이 평가한 응답자는 53.6%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주 조사보다 4.6%포인트(p) 내린 수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1.1%로, 같은 기간 4.1%p 늘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2.5%p로 오차범위 밖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를 시작으로 북한 옥류관 주방장까지 문 대통령의 비난에 나서는 등 남북 관계가 경색국면에 돌입하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문 대통령 긍정 평가 비율은 59.3%(부정 평가 36.2%)였지만, 주말 사이 북한의 대남 비난이 거세지면서 15일 55.8%(부정 평가 39.0%), 16일 55.2%(부정 평가 39.3%), 17일 53.5%(부정 평가 40.9%)의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한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 국민은 51.6%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한다는 응답은 39.2%였다.

이 조사는 17일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