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기술 축적 50년, 초연결 위성 5G 시대 연다" (종합)
2020-06-18 15:45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해양과 글로벌 시장 발굴에 박차
신기술 접목 5G위성 무궁화위성 6A호, 이르면 2024년 발사 목표
신기술 접목 5G위성 무궁화위성 6A호, 이르면 2024년 발사 목표
18일 오전에 찾은 충남 금산에 위치한 KT SAT 위성센터. 센터 밖 야외에는 10m 크기의 대형 안테나들이 설치돼 있었다. 대형 안테나의 모양과 서비스 제공 지역은 제각기 다르지만, 역할은 하나다. 유선 망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야외에 설치된 안테나 중 하나인 금산14국은 국내 30여개 대사관 공관에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안테나와 달리 직사각형 모양인 금산34국은 72도 반경 내의 모든 위성 데이터를 넓게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로 방송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KT SAT의 해양서비스운영팀 사무실에서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해상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살피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사무실에 설치된 한 화면에는 실제로 바다를 항해 중인 선박들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각종 데이터가 표시됐다. 이 중 러시아 사할린부터 아라비아반도 인근까지 붉게 표시된 해역이 눈에 들어왔는데, KT SAT의 해양 위성통신(MVSAT)의 커버리지라고 한다.
이날 KT SAT는 금산 위성센터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KT SAT는 올해로 개국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개소 당시에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 대상 136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45개의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여개 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위성통신 센터로 발돋움했다. 운영 중인 자체 통신위성도 7개에 달한다.
이날 KT SAT는 개국 50주년을 맞아 위성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이 해양 통합 플랫폼의 구축이다. 선박용 인터넷과 이메일, CCTV, 운항관리와 같은 각각의 솔루션을 한 서버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궁화위성 6A호는 위성 5G 시대 서비스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KT SAT는 위성과 5G네트워크를 연동하고, 위성을 통해 끊김 없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은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TS, High Throughput Satellite) 기술을 적용하고,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빔(S/W Defined Sat)을 탑재할 계획이다. KT SAT는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무궁화위성6A호 발사를 발판 삼아 KT SAT는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 지역에 진출해 아시아 5위 위성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매출을 현재 13% 수준에서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50년 동안 위성을 발사하고 운용하며 많은 혁신을 이루며 기술을 축적해왔다"며 "향후 50년에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한 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