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가 이르면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현재보다 10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발사 후에도 통신 커버리지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5G 시대 맞춤형 위성이다. KT SAT는 무궁화위성 6A호 발사를 시작으로 5G 우주시대를 대비하고 글로벌 위성 통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KT SAT은 18일 KT SAT 금산 위성센터에서 개국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신우주 시대 위성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위성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KT SAT은 위성 신기술이 집약된 차기 위성인 '무궁화위성 6A호'의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에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수명이 2025년에 끝나는 시점에 맞춰 궤도를 승계받을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하겠다는 목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위성산업 트렌드에 맞춰 각종 신기술을 접목한, 무궁화위성 6A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을 적용하고,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는 가변빔(S/W Defined Sat)을 탑재할 계획이다.

무궁화위성 6A호는 5G 시대 늘어나는 데이터 전송량에 대비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통신 지역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KT SAT은 현재 위성을 5G와 연동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5G 연동기술이 상용화되면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지역과 이동 중인 차 안에서도 위성으로 끊김 없는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 SAT은 지난해 11월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KT융합기술원과 위성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했다. 내년 5월 열리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행사는 위성 5G를 이용한 영상 송출을 처음으로 시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서 도약한다는 목표도 KT SAT의 비전 중 하나다.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과 우주까지 연결가능한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이를 기반으로 선박용 인터넷과 이메일, CCTV, 선박 운항 관리를 한데 모은 해양통합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동과 몽골, 아라비아해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계획의 일환이다.

KT SAT은 이미 위성 플랫폼 사업자로서 정부 주도의 국책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그중 하나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 사업이다. KASS가 구축되면 GPS의 오차 범위가 현재 30m 수준에서 1m까지 줄어든다. KT SAT은 KASS 사업을 위해 주 위성 1기를 내년 하반기 중 발사하고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새로운 우주 시대에는 끊김 없는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위성통신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 전환하고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해 향후 50년의 위성산업을 견인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