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韓 우주 역사 함께한 ‘금산위성센터’는

2018-06-07 14:41
1970년 6월 설립된 국내 최초 위성통신국
지난해 인공위성 2개 추가 발사 후 해외 고객사 확대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KT]


충남 금산에 있는 ‘금산위성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지구국으로, 1970년 6월 문을 열었다.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지 13년 만이다. 개소 당시 미국과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을 대상으로 136회선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회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용인과 대전 지구국에서는 총 10개의 위성 안테나를 운용한다. 금산1국 안테나는 한국의 국제통신 발달에 기여한 설비로서 기술적‧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4월 등록문화재 제 436호로 지정돼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금산위성센터는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위치에 있어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까지 세계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장점이 있다.

KT SAT은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해외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 사업 시작 당시 고객사는 3개국 13개 기업에 불과했으나 2017년 신규 위성 2기를 발사한 지 1년여 만에 7개국 22개사로 늘었다.
KT SAT은 지난해 5월 무궁화위성 7호를, 10월에 무궁화위성 5A호를 발사했다. 7호는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등을 커버한다. 5A호는 이에 더해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남중국해, 벵골만, 아라비아해 등 해양지역까지 커버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강화해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방송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