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보험과제]②위기는 기회…조업 중단·헬스케어 서비스 주목

2020-06-18 13: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렇듯 코로나19로 보험산업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위험 인식 제고라는 기회 요인도 생겼다.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장폐쇄 등을 경험하면서 조업 중단과 관련한 위험을 인식했다. 코로나19로 조업 중단에 따른 고정비 지출과 상실 수익을 보장하는 기업휴지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휴지보험은 화재보험과 다르게 간접손실을 보장한다. 크게 물적 손실의 발생을 조건으로 간접손실을 보장하는 상품과 감염병처럼 물적 손실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도 간접손실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물적 손해를 보장하는 화재보험대비 기업휴지보험의 가입 건수는 0.4%에 불과하다. 기업휴지보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는 손실규모의 막대함과 손실산정의 어려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실 규모 측면에서 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정부와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보험풀(pool)을 형성하는 파라메트릭보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파라 메트릭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표가 특정 조건을 만족할때, 정액의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돼 기존상품에 비해 손해사정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기업휴지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공사협력 보험풀 구축 관련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개인의 경우 예방, 건강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키워드로 선정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서비스와 건강보험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헬스케어와 서비스 활성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활성화를 막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오픈과 의료법 개정을 숙원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보험업계에 디지털화도 가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유통,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 모든분야가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의 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사이버위험 인식제고를 위해 보험협회와 중소기업 협회 공동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며 "독일보험협회 사례를 참고해 사이버 보험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