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 주가 연일 폭등

2020-06-17 09:08
장중 한때 시총 1000억 달러 돌파하기도

[사진=웨이보 캡처]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기업 핀둬둬(拼多多)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21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 등에 따르면 핀둬둬 주가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42% 뛴 78달러로 마감하며 또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88% 넘게 뛰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핀둬둬 주가는 약 60거래일 만에 누적 상승폭이 146%에 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핀둬둬의 시총은 두 배 이상 뛰었다.

핀둬둬 주가 폭등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핀둬둬의 양호한 2020년 1분기 성적과 '618쇼핑데이'를 앞두고 100억 위안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둬둬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핀둬둬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5억4100만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핀둬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피해 가지는 못했지만 알리바바 등 다른 전자상거래기업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세가 크게 웃돌았다. 

이용자 규모에서도 이미 징둥과의 격차를 벌린 핀둬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이번에 알리바바 타오바오까지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분석기관 앱 애니(Annie)의 통계에 따르면 핀둬둬는 2020년 1분기 월 활성화 이용자수 글로벌 앱 순위에서 9위를 차지, 처음으로 타오바오(10위)를 추월했다. 지난 2019년에 핀둬둬와 타오바오의 월 활성화 이용자 수가 무려 1억2600만명에 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