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검토 중"

2020-06-16 16:28
도로·교량 등 기반시설 외에도 5G 인프라도 포함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조 달러(약 1207조9000억원) 규모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추가 대책으로 1조 달러에 가까운 인프라 투자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 기존의 인프라 관련 자금조달법률 기한이 만료되면서 관련법의 새로운 재개정과 연계해 투자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미국 교통부가 추진 중인 이 부양책에는 도로나 교량 같은 기반 시설 외에도 5G 무선 인프라와 교외 광대역 통신 설치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교외 지역 광대역 접속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무너진 도로와 다리를 재건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구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가 전국 봉쇄령으로 경기 침체에 빠지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지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에 서명한 바 있다.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새로운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