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경기 둔화‧美 대선 대비 필요"
2023-12-12 15:11
무협, '2024년 세계경제통상전망 세미나' 개최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 미국‧EU 등 약 40개국의 리더십 변화 예정"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 미국‧EU 등 약 40개국의 리더십 변화 예정"
한국무역협회(KITA)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4년 세계경제통상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계 경제‧환율‧원자재 등 내년도 수출 환경 ▲미국 대선‧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통상 이슈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홍지상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및 한국 무역 전망' 발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는 2% 후반의 성장세에 머물면서 세계 교역도 3% 초반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 소비 시장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지속으로 제한적인 수출 여건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등 경기 회복 요인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및 환율 리스크' 발표를 통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 속에 달러화 강세 요인도 상존한다"면서 "원화 역시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 흑자 전환, 미국‧EU의 긴축 완화 등 강세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주요국 경기 둔화 등 약세 요인이 혼재하나 올해와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상하방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어 환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 기업은 환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은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로 미국, EU 등 약 40개국이 리더십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러우 전쟁과 가자 지구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어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 각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큰 틀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디커플링(De-coupling)'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첨단‧친환경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의 산업 정책과 보호주의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스콧 린시컴 미국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 경제통상부장 및 무역정책센터장은 '2024년 미 대선 전망과 미국의 통상 정책' 발표를 통해 "2024년 미국의 무역 정책은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 힘입어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주의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 중서부 및 러스트 벨트에 위치하며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Swing state)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무역 정책과 선거 공약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시 양 후보 모두 제조업 육성,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의 더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