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연체율 0.4%…1개월 만에 상승 반전

2020-06-16 06:00
중소기업·자영업자대출 연체율 상승…대기업은 하락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1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자료=금융감독원]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 3월 0.3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체율이 상승한 데는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한 1조1000억원을 보였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과 유사한 1조4000억원이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50%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연체율은 크게 감소했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대출(자영업자대출)은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0.22%를 보였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각각 전월 대비 0.04%, 0.05% 상승한 0.57%, 0.74%였다. 이 기간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0.03% 올랐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제외한 신용대출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이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전월과 동일한 0.20%였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0.4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