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 폭락에 하락세

2020-06-12 09:33


미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며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23포인트(3.00%) 내린 2111.5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54포인트(4.07%) 내린 2088.24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1억원, 28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1.82포인트(6.90%) 급락한 2만5128.1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5.89%, 5.27%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등 2차 팬더믹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실적 부진이 확실시 되는 기업과 펀더맨탈 대비 과도한 상승을 보였던 기업들 위주로
조정을 보이며 3 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2차 팬더믹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물 출회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정부 대응이 계속되고 있어 급락세를 지속하기보다는 실적 호전 기업을 위주로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셀트리온(1.22%)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3.13%), SK하이닉스(-3.39%), 네이버(-2.49%), LG화학(-3.35%), 삼성SDI(-3.48%), 카카오(-1.70%), 현대차(-4.15%), LG생활건강(-2.13%) 등 대부분 2~3%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4%(2.64%) 내린 737.0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5포인트(4.51%) 내린 722.91로 출발해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7억원, 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0.07%), 씨젠(4.02%) 등 제약·진단키트 관련 종목 일부만 상승세다. 에이치엘비(-1.66%), 알테오젠(-2.31%), 펄어비스(-3.03%), 에코프로비엠(-2.42%), CJ ENM(-3.46%), 케이엠더블유(-2.28%), 스튜디오드래곤(-2.99%) 등은 내렸다.

 

[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