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中 'IT공룡' 넷이즈, 상장 첫날 개장가 8.13%↑

2020-06-11 11:12
홍콩증시 2차 상장 첫거래...공모가 123홍콩달러→개장가 133홍콩달러

[사진=넷이즈]

중국 정보통신(IT)기업 넷이즈(網易·왕이)가 11일 홍콩증권시장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이즈는 이날 홍콩 증시 첫 거래에서 공모가보다 8.13% 높은 개장가를 기록했다.

넷이즈는 공모가인 123홍콩달러(약 1만9000원)보다 높은 주당 133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거래액은 9억1200만 홍콩달러(약 1400억2848만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넷이즈의 2차 홍콩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가 홍콩에 돌아와 2차 상장을 하는 두 번째 중국 기업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규정 적용을 강화한 이후 이뤄진 첫 '홍콩 증시 회귀' 사례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전 응모 비율이 360.5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상장 전날 총 209억 홍콩달러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넷이즈는 개인투자자 할당분을 515만주를 발행했다. 하지만 뜨거운 공모 열기에 넷이즈는 개인 할당분을 애초 515만주에서 2058만주로 4배 늘렸다. 

디이차이징은 사전응모 규모가 2017년 이후 홍콩 증시 최대라면서 지난해 알리바바 상장 때보다도 40배 몰렸다고 지적했다. 

넷이즈는 200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최근 들어 홍콩 2차 상장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루이싱커피 부정회계 스캔들로 인한 중국계 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