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준금리 인하 시기 주목…3대지수 모두 상승

2024-02-07 06:3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식어가고 5월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모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24포인트(0.37%) 상승한 3만8368.7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42포인트(0.23%) 오른 4954.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2포인트(0.07%) 뛴 1만5609.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37% △필수소비재 0.23% △에너지 0.32% △금융 0.28% △헬스케어 1.09% △산업 0.89% △원자재 1.7% △부동산 1.49% △기술 -0.4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1% △유틸리티 0.31%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CBS 인터뷰에 대한 해석이 이어졌다. 앞서 파월 의장은  "위원회가 7주 뒤인 3월 (FOMC) 회의 때까지 그 수준의 확신에 도달할 것 같진 않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CME페드워치는 3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0.4%로 집계했지만, 이날 19.5%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아담 사라한 50 파크 인베스트맨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시장은 파월의 발언을 앞뒤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온 레온의 존 프라빈 공동 책임투자자(CIO)는 "시장은 연준이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는 연준이 5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예측이 많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0.5%,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3.2%로 집계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목표(물가상승률 2%)에 맞게 3개월·6개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내려왔지만,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 문제를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미국의 비만약 '젭바운드'의 제조사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AI 테마주 'MNM'(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메타)는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는 0.039% 밀리고 엔비디아는 1.60% 하락했다. 메타의 주가는 1.02% 떨어졌다. 

그 외 시장에서는 △GE헬스케어 11.65% △뒤퐁 7.4% △넷이즈 6.65% △FMC -11.54% △차터 -4.4% △어도비 -3.7% 등의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73.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71달러(0.91%) 오른 배럴당 78.7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