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조기 금리 인하에 선 그은 파월…다우 0.74%↓

2024-02-06 06: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으면서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부진한 실적도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71포인트(0.74%) 하락한 3만8368.7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85포인트(0.32%) 밀린 494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4포인트(0.21%) 떨어진 1만5595.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32% △필수소비재 -0.6% △에너지 -0.23% △금융 -0.61% △헬스케어 0.31% △산업 -0.54% △원자재 -2.52% △부동산 -2% △기술 0.5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2% △유틸리티 -2.03%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진행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터뷰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된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신중해야 할 점은 시간을 두고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가 7주 뒤인 3월 (FOMC) 회의 때까지 그 수준의 확신에 도달할 것 같진 않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그는 “우리는 12개월 단위로 인플레이션을 살펴본다. 작년 첫 5개월은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해당 발언을 근거로 연준이 올해 중순에 피봇(통화 정책 전환)을 단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국채 금리도 뛰었다. 10년물 금리는 4.15%를 돌파해 4.17% 인근을 오르내렸고 2년물 금리는 4.7% 전후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6일 기준 S&P500 기업 중 절반이 실적 발표를 마쳤고, 이들 중 80%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BMO 주식 투자의 셜프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산업별 움직임보다 개별 주식의 특징이 크게 좌우했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전통적 대기업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4% 성장했지만, 중동 분쟁으로 시장 예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3.72% 하락했다. 

또 다른 다우지수 편입 기업인 중장비 제조업 캐터필러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 뛰었다. 에스티로더는 인력 3~5% 감축 발표를 진행한 뒤 12%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부진했다. △테슬라 -3.65% △메타 -3.28% △아마존 -0.87% △MS -1.35% △넷플릭스 -0.46% △애플 0.98% 등을 기록했다. 그 외 개별주식으로는 △캐털란트 9.74% △온 세미컨덕터 9.54%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스 -15.6% △매치 그룹 -5.24% △ADM -4.9%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9달러(0.68%) 상승한 배럴당 72.7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67달러(0.87%) 뛴 배럴당 78.0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