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천구 탁구장 3명 추가로 누적 확진자 54명, 리치웨이 93명, 국군안보지원사령부 5명(종합)

2020-06-10 15:51
​수도권 유행 지속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역발생으로 인해 감염된 확진자는 43명이며, 3명을 제외한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83명이며, 접촉자가 6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66명, 인천 55명, 서울 2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관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련이 32명, 접촉자 60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총 9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SJ 투자회사 콜센터에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SJ 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 8명도 리치웨이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방문자 및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다.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된 사람이 28명, 용인시 큰나무 교회 관련이 26명이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가 근무한 인천 남구 주안해피타운(요양원)에서는 코호트 격리(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일가족 5명과 부동산 동업자 및 가족 2명,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수강생 2명, 접촉자 7명이다.

또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는 5명이 신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이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및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 새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26.6%)으로 급증했으며, 집단감염 관련 65세 이상 비율도 리치웨이 54.1%(46명/85명), 수도권 개척교회 31.5%(29명/92명)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5월 이후) 확진자 중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사망자도 3명 발생해 고령층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세정제 수시 사용 등 지침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