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임상 지연에 목표주가↓··· 중장기 매력은 여전" [하나금융투자]

2020-06-08 08:29



하나금융투자는 8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5.00% 내린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상시험 계획 연기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중장기적 투자매력도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베링거잉겔하임에 지난해 7월 기술이전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2상 진입이 1년정도 연기됐다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연기와 함께 올해 3분기 임상 진입과 함께 기대했던 마일스톤 수령 시점도 늦춰지게 됐다"며 "상장 당시 제시됐떤 2020년 600억원 매출액 가이던스도 철회되며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 연구원은 임상 연기에도 불구하고 베링거잉겔하임의 신약 개발 의사는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BBT-877에 대한 동물 장기 독성시험에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베링거잉겔하임의 경우 기존 제품을 대체할 신약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인 오페브(Ofev)의 특허가 2024년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대체할 만한 신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전성 이슈만 없다면 BBT-877에 대한 개발 의지는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BBT-877외의 신약들의 임상 일정이 남아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선 연구원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BBT-401'도 유효성 확인이 2021년으로 늦어지면서 단기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176'의 임상 1상이 90명 환자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개시되고 용량 확장(dose expansion)을 위한 2단계 임상이 미국에서 2021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