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미향 공방전…與 "어느 정도 소명" vs 野 "오만한 제 식구 감싸기"

2020-06-02 16:01
윤미향, 출근 후 두문불출…의원총회도 불참

여야가 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의원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일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했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은 (수사) 결론을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외면한 채 '제 식구 감싸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70%가 넘는 국민이 윤미향은 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윤미향을 감싸는 것은 이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고, 국민은 안중에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의원과 정의연에 대해 "자기들한테 불리한 발언을 한다고 모두 이상한 할머니로 만드는 아주 후안무치한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은 이용 도구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8시경 국회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한 이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의원실 안에만 머물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