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태원발 코로나?…지역 폄훼 옳지 않아"

2020-05-28 10:27
"용산구 확진자 38명 불과…이태원 경제 상권 직격탄"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27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언론은 특정 지역에 대한 폄훼, 차별을 조장하는 언급을 자제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이태원발…코로나19' 식 이름짓기로 인해 이태원 경제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당선자는 "26일 기준,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는 38명에 불과하다. 타 지역과 비등한 수준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차별적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다"며 "옳지 않다. 엄밀히 말해 이번 '클럽발' 감염은 '지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부 시민의 안전 예방 수칙 위반, 클럽이라는 공간의 폐쇄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의 대표 관광·문화 명소이자,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이태원은 외지관광객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지역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증가로 인구 이동량이 크게 줄었고, 최근 이태원 1, 2동 매출은 80%나 급감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환자 발생 직후, 용산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물 샐 틈 없는 방역 작업과 다중집합시설 점검으로 코로나 예방에 신속히 대처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태원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팬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이 아니라, 사회적 포용과 배려"라고 했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