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위 전석 주장에 주호영 "국회를 없애라 해라"

2020-05-27 13:00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원(院) 구성과 관련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갖겠다는 의지를 27일 표명한 것을 두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없애라 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30년째 야당할 때 자기들 주장 때문에 못 가져 온 것 아니냐. 입장이 바뀌었다고 다 그렇게 하면 국회가 뭐 때문에 필요한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정당에서)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가 허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당론으로 결정하는데, 100%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이냐, 야당이냐 보다 더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 아니겠느냐"며 "국회는 행정부 견제가 더 먼저다. 여당이라고 해서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 이러면 삼권분립 헌법 질서 체계가 깨진다"고 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