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MB·朴 사면에 노무현 운운말라”

2020-05-23 10:28
"무엇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언급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기일 전날에 고인의 불행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시는 것은 고인과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주 원내대표님께서 왜 하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바로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사면을 건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뇌물을 상습적으로 받아 먹고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도 자신의 죄를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와 반성도 전혀없다”면서 “어떤 이유로 사면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 억울한 감정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하마을 찾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 16일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을 선거구 당선자인 김두관 의원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