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신임총리, 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직접 챙겨

2020-05-22 10:55
각료회의서 연계도로 건설 등 지시...사업진행 호전 관측

이라크 정부 각료회의[사진 = 한화건설]

최근 열린 이라크 각료회의에서 카디미 신임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과 이를 위한 자금조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것으로, 총 계약금액만 12조4000억여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면서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최우선하는 국가사업으로 꼽힌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무스타파 알카디미 이라크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를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 논의됐다고 24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고, 카다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직접 주문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신도시 공사를 진행하며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라크는 지난 7일 무스타파 알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정부 내각을 새로 꾸려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라크 정부는 올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발주한 국가사업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 가구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 가구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다. 총 누적 수금액은 5조2000억여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 = 한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