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1일 확진 10만명 넘어...미국·러시아·브라질 심각

2020-05-21 09:25
WHO "전 세계서 확진자 480만1202명·사망자 31만8935명"
"확진자 3분의 2가 '미국·러시아·브라질·영국' 4개국에 몰려"

전 세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여전히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의 감염 증가세가 월등한 것으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10만6000여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돼 하루 기준 최다 발병 규모를 기록했다"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코로나19 전염에)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어 발병이 쉽게 재확산할 수 있다"며 "최근 저소득·중산층 국가들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중부시간 기준 20일 오후 7시 15분 현재 WHO는 전 세계에서 전날보다 10만6662명이 늘어난 480만12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31만8935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코로나19 발병 현황.[자료=세계보건기구(WHO)]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대륙(210만5670명)과 유럽 대륙(192만8799명)의 확진 사례가 압도적으로 집중됐으며, 인도와 아프리카 대륙 등에서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5611명 늘어난 10만6750명을 기록했고, 아프리카 대륙의 누적 확진자는 6만5956명을 기록해 7만명을 코앞에 둔 상태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확진자의 3분의2가 단 4개국에서 보고됐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적이었지만,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이 전날보다 4만5194명 늘어난 147만7459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0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봉쇄 완화와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며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러시아에서 전날보다 9263명이 늘어난 30만870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브라질에서는 1만3140명 늘어난 25만4220명을, 영국은 2711명 증가한 24만8822명을 기록했다. 뒤이어 △스페인 23만2037명 △이탈리아 22만6699명 △독일 17만6007명 △터키 15만1615명 △프랑스 14만959명 △이란 12만6949명 △인도 10만6750명 △페루 9만4933명 순이었다.

이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곧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 500만명이라는 비극적인 이정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국가별 코로나19 발병 현황.[자료=세계보건기구(W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