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 vs 리디아·퍼닐라…스크린골프서 격돌
2020-05-21 08:58
미국과 한국서 실시간으로 진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스크린골프를 통해 격돌한다.
골프존은 지난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 박인비(32), 유소연(30), 리디아 고(뉴질랜드),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 등 LPGA투어 메이저 챔피언들이 출전하는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스크린골프로 진행된다. 25일 오후 8시경(미국 현지 시간 25일 오전 7시) 한국(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골프존 조이마루)과 미국(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에 위치한 월드 골프 빌리지 안에 위치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서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시에 시작한다.
경기 방식은 총 36홀 매치플레이(1라운드 포섬-2라운드 포볼)로 진행되고, 대회장은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으로 설정된다. 우승상금 1만달러(1228만원)는 코로나19 자선금으로 기부된다.
국제 스크린골프대회는 이번이 최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선언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제외한 전 세계 대회가 열리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대회가 마련됐다. 한국과 미국의 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대회 관계자도 최소한 만이 입장하도록 제한했다.
박인비는 "코로나19로 인해 LPGA 투어가 중단됐다”며 “미국에 있는 LPGA투어 동료들과 실시간 매치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다.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 골프 팬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골프존 박강수 대표이사는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언택트(비대면) 골프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션 변 LPGA 아시아 대표이사는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는 새로운 발전”이라며 “이번 대회를 골프존과 함께 LPGA 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