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TV시장 16% 축소…삼성·LG는 소폭 성장

2020-05-19 07:54
중국 출하량 14.4% 감소…일본 26.2% 줄어
한국 출하량 1678만대로 1위 '탈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작년보다 16% 축소한 가운데 한국 업체들만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구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329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6.4% 감소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은 1513만대로 14.4% 감소했다.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출하량도 442만대로 26.2% 줄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1분기 TV 출하량은 1678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한국 업체들은 지난해에는 중국 업체들에 TV 출하량 순위가 밀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유일하게 소폭 성장하며 1위를 탈환했다.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도 한국은 31.6%에서 38.8%로 대폭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18.8%에서 24.1%로, LG전자는 12.8%에서 14.6%로 각각 올랐다.

중국 점유율은 34.1%에서 35.0%로 소폭 증가했고, 일본 점유율은 11.6%에서 10.2%로 떨어졌다.

패널별로 보면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4266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6.6% 축소한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62만대로 2.5% 증가했다.

각사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추정치)도 삼성전자는 31.9%, LG전자는 17.0%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유럽지역 거래선 관계자들이 2020년형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