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에미레이트그룹, 3만명 감원 검토
2020-05-18 07:12
코로나19 직격탄에 에미레이트그룹(Emirate Group)이 약 3만명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회사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 급여를 30% 삭감하고, 앞으로 수년 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여행업 하강에 대비해 사업을 재정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에미레이트그룹은 500명 이상을 태워 나를 수 있는 슈퍼점보 항공기 A380의 퇴출을 앞당기는 방침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에미레이트그룹은 대규모 감원 계획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면서, "현금을 아끼고 사업을 보호하고 숙련 인력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유례없는 충격파에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은 지난달 1만2000명 해고를 발표했고, 미국 4대 항공사는 10만명에 무급 휴가, 근무시간 단축, 조기 퇴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각국 정부가 국경 통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항공업계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사 운영 능력의 70%가 유휴 상태에 빠지면서 항공권 판매에서 3140억달러(약 387조원) 피해가 예상된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