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상실 위기 놓인 A380 조종사들…정부, 대책 마련 나선다
2020-04-29 14:05
태국 항공훈련센터서 훈련하도록 한시적 입국 허용 요청
승무원만 타고 운항하는 '페리운항' 방식으로 이착륙 훈련
승무원만 타고 운항하는 '페리운항' 방식으로 이착륙 훈련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격 상실 위기에 놓인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조종사들은 세계 각국이 하늘길을 봉쇄하면서 항공기를 몰고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운항자격을 유지하려면 90일 동안 세차례 이상 이·착륙을 하고, 6개월 단위로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로 비상 상황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채워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 태국 한시적 입국 허용 요청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태국 항공청 등에 아시아나항공 A380(407석) 기종 조종사들이 태국 방콕에 있는 항공훈련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태국의 훈련센터에서 A380 조종사들의 훈련을 해 왔으나 태국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며 덩달아 해당 기종 조종사의 훈련도 중단됐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의 태국 공항 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베트남을 들렀다가 태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승무원 조건으로 조종사 일부를 태운 뒤 이들이 태국에 입국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운항' 방식 이착륙 훈련
국토부는 이와 별개로 다음달 초 A380 교관과 심사관 등 일부 조종사를 상대로 국내에서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운항하는 페리 운항 방식으로 이착륙 훈련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이착륙료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초대형 기종인 A380 항공기의 투입이 중단됨에 따라 해당 기종 조종사의 운항 자격 유지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에어버스는 2021년부터 A380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90일 이내 해당 기종의 이착륙 3회 이상 등의 조건이 있어야 조종 자격 유지가 가능하다. 국토부가 이를 감안해 3개월은 시뮬레이터로 훈련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내에 A380 시뮬레이터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1대밖에 없는 데다 대한항공 역시 A380 운항 중단으로 자체 훈련 수요가 넘치면서 아시아나항공에 시뮬레이터 이용을 제공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앞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이달 14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조종사 자격 유지 조건의 한시적 완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에미레이트 항공사 조종사의 자격 유지 조건을 4개월간 자동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했다"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 휴업 상황과 전망, 훈련 장비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해 미래에 닥쳐올 조종사들의 대량 자격상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종사들은 세계 각국이 하늘길을 봉쇄하면서 항공기를 몰고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운항자격을 유지하려면 90일 동안 세차례 이상 이·착륙을 하고, 6개월 단위로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로 비상 상황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채워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 태국 한시적 입국 허용 요청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태국 항공청 등에 아시아나항공 A380(407석) 기종 조종사들이 태국 방콕에 있는 항공훈련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태국의 훈련센터에서 A380 조종사들의 훈련을 해 왔으나 태국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며 덩달아 해당 기종 조종사의 훈련도 중단됐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의 태국 공항 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베트남을 들렀다가 태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승무원 조건으로 조종사 일부를 태운 뒤 이들이 태국에 입국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운항' 방식 이착륙 훈련
국토부는 이와 별개로 다음달 초 A380 교관과 심사관 등 일부 조종사를 상대로 국내에서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운항하는 페리 운항 방식으로 이착륙 훈련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이착륙료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초대형 기종인 A380 항공기의 투입이 중단됨에 따라 해당 기종 조종사의 운항 자격 유지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에어버스는 2021년부터 A380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90일 이내 해당 기종의 이착륙 3회 이상 등의 조건이 있어야 조종 자격 유지가 가능하다. 국토부가 이를 감안해 3개월은 시뮬레이터로 훈련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국내에 A380 시뮬레이터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1대밖에 없는 데다 대한항공 역시 A380 운항 중단으로 자체 훈련 수요가 넘치면서 아시아나항공에 시뮬레이터 이용을 제공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앞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이달 14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조종사 자격 유지 조건의 한시적 완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아랍에미리트(UAE)도 에미레이트 항공사 조종사의 자격 유지 조건을 4개월간 자동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했다"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 휴업 상황과 전망, 훈련 장비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해 미래에 닥쳐올 조종사들의 대량 자격상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