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분기 순익 154억원…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
2020-05-15 17:30
증시 변동성 확대에 헤지비용 증가…운용 및 금융수지 부문 740억원 적자 기록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7% 급감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머니무브'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비용이 증가해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72억원)보다 8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496억원에서 올해 220억원으로 85% 급감했다.
1분기 실적 감소에는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부문 적자 전환이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분기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부문에서 1547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에는 –740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의 경우 국내외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분기 6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00억원으로 79% 급증했다. 이 중 국내주식 수탁수수료의 경우 587억원에서 1007억원으로 68% 늘었고 해외주식은 83억원에서 193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리테일고객 자산은 171조원에서 164조원으로 10%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중 9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이 순유입되면서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투자은행(IB) 거래 위축에도 구조화금융 성장으로 지난해 1분기 3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5억원으로 27% 늘었다. 반면 상품공급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8343억원에서 2289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