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선부터 하남선까지...광역교통망 따라 들썩이는 투자처 어디?
2020-05-14 11:30
국토부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 발표, 광역교통대책도 포함
GTX-B, 고양선, 하남선 등 각 노선별 분양 단지와 수익형 부동산 관심
GTX-B, 고양선, 하남선 등 각 노선별 분양 단지와 수익형 부동산 관심
정부가 3기 신도시와 주요 공공택지에 사전 청약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가 신도시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고양선, 하남선 등 철도망 구축에 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주요 노선을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시작하는 GTX-B 노선은 부평~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평내호평을 거쳐 경기 마석역까지 약 80㎞ 거리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이고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7분, 마석역까지는 50분이면 도착한다.
국토부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일 평균 이용자가 29만명(2030년 기준) 정도가 될 것이며, 수도권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의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하남선이다. 이 노선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 7.6㎞ 구간을 잇는 복선전철로 올 연말에 개통한다.
각 노선들의 개통 가시화로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교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 인구 유입 등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GTX-B 노선 인근에 위치한 단지도 상승 추세다. GTX-B 송도역(예정)과 가까운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2020년 3월 분양) 오피스텔 전용면적 59㎡의 경우 벌써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3억3000만원인데 현재 시세가 4억3620만원 선에 형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 다양한 규제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GTX 주변 지역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하남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는 고양선 등 노선별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집값 상승을 비롯해 서울 주요 도심으로 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많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주목이 예상된다.
먼저, GTX-B 노선 송도역(예정) 인근에는 SD파트너스가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3개동, 연면적 9만3383.49㎡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5번 출구가 약 100m 거리(도보 3분 거리)에 있다.
GTX-C와 GTX-B 노선이 지나는 GTX 더블역세권 청량리역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56, 60 일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청량리 미주상가 B동 개발사업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 일원이며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0~44㎡, 총 954실 규모로 구성된다.
고양선 대곡역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 일대에 능곡연합 재건축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고양선 이외에 GTX-A(2023년 말 개통)와 대곡~소사 복선전철(2021년 개통)도 예정돼 있다.
하남선 하남시청역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경기 하남시 덕풍동 285-31 일대에 더샵(하남C구역 재개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0~84㎡, 총 970가구 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