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 의료진 맞춤형 지원…아이스크림 이어 고영양식 도시락도

2020-05-14 10:10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지원을 지속한다.

14일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감염환자 집중관리의료기관으로 운영 중인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15일부터 고영양식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11일부터 해당 의료기관에 더위 해소 간식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의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직원 등의 현장 지원인력에 최대 3개월까지 주중에 매일 제공된다.

현대차는 현장 의료진과 지원인력들이 현재도 식사시간을 제대로 가지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고영양의 도시락 세트를 마련했다. 최근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호복으로 무장해야 하는 의료진의 고충에 따라 더위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경우 구내식당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의료진과 지원인력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지원이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도시락은 한국외식중앙회 대구지회와 협력해 병원 인근 지역음식점을 통해 조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구·경북 지역 병원 11곳과 보건소 26곳 의료진 4000명에게 건강보조식품 세트를 제공했다.

생활치료센터 시설 제공과 구급차 무상점검, 헌혈캠페인 등 의료현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3월 초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병원들이 환자 수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지역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기 용인시 소재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 입국자 중 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은 위기 극복 동참과 의료현장 지원을 위해 헌혈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3960명(현대차 1879명, 기아차 2081명)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환자들이 제때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과 소모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시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감염 위협과 가중되는 피로에도 투철한 책임감으로 밤낮으로 헌신하는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이번 지원이 의료진의 건강에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대구의료원 의료진에게 건강 보조식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