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리' 곽진석 "김진유 감독, 수화 잘 알고 있어…의지 많이 돼"

2020-05-12 17:43

영화 '나는 보리'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 수화를 배우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는 보리'(감독 김진유·제작 파도·배급 ㈜영화사 진진)의 언론 시사회·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엄마 역의 허지나(가운데), 아빠 역의 곽진석[사진=영화 '나는 보리' 스틸컷]


영화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보리(김아송 분)가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단편 '높이뛰기'를 연출한 김진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 중 '보리'의 동생 '정우' 역을 맡은 이린하는 "처음엔 어려웠다"라고 말문을 연 뒤,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더 익숙해지려고 하니 촬영이 끝나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리'와 '정우'의 엄마 역을 맡은 허지나는 "영화 준비할 때 같이 수업을 받았다. 대사 위주로 습득을 해서 아주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또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과 함께 실제 집에서 쓰는 '홈 사인'을 만들어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빠 역의 곽진석은 "감독님께서 우리 중 (수화를) 제일 잘 알고 있어서 현장에서 의지가 많이 됐다. 늘 질문하고 확인받아 불안감은 없었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나는 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 제18회 러시아 Spirit of Fire 영화제 Your Cinema 섹션 최고 작품상,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러닝타임 110분 관람등급은 전체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