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태원 클럽 사태' 불똥..."입장표명해 달라"
2020-05-12 07:59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배우 홍석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이태원 클럽과 강남 블랙수면방을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성소수자인 홍씨에게 불똥을 튄 것이다.
12일 현재 홍석천의 인스타그램에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홍씨의 의견을 묻는 댓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동성애 모임에 관해 한 마디 해주시면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종교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동성애 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예전에 신천지에 쓴소리하신 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한다. 홍석천님의 한 마디가 영향력이 있으니까 자진해서 검사 다받고 동선공개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지금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의 성정체성이 아니라 신상을 최대한 보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논점을 흐려놓고, 혐오를 조장하는 게 문제다. 중요한 건 이 시국에 제대로 된 조치가 안 이뤄지고 클럽이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방문한 걸 비난해야지 동성애에만 초점을 맞춰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홍석천씨께 입장표명을 하라는 이유가 대체 뭐죠"라고 반문하며 "홍석천씨도 그냥 한 사람일 뿐이다. 동성애 연예인이면 그 짐을 혼자 다 짊어져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2차 감염을 포함해 총 94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약 3000여명이 방역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아 감염 확산 차단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