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202억…전년 比 55.4% 증가
2020-05-08 16:29
2020년 1분기 매출 3728억원…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8.2% 증가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37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55.4%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지난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공급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 허쥬마(유방암‧위암 치료제)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도 미국, 유럽 등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화학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앞서고 있다.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램시마(미국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Symphony)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 임상물질 대량 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
또 검사결과까지 15~20분 정도면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