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문화를 바꾸다]① 위기의 영화계…'여름'을 준비하다
2020-05-11 08:0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체제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됐다.
앞서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한바. 지난 3월에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인 172만 명(2019년 대비 87% 급감)까지 떨어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지난 6일 방역 체제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극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게 됐다.
먼저 CJ CGV는 지난달 29일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36개 지점의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돼 극장은 활기를 띠었지만, 방역·감염병 예방수칙 안내·좌석 간 거리두기 등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CJ CGV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5월 말부터 '침입자' '결백' 등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어렵게 용기 낸 배급사의 입장을 고려해 앞뒤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자율적으로 지키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게 되는 여건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참고해 (상영 회차) 확대를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0일부터 휴관했던 6곳의 운영을 재개했다. CGV와 마찬가지로 방역·감염병 예방수칙 안내·좌석 간 거리두기도 그대로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휴업 중이던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2월 말 초 기준 상영 회차가 기존 대비 40%가 줄었는데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방역·좌석 간 거리두기·마스크 의무화 등은 그대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했던 21개 극장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 재개 지점은 4월 영업 중단했던 27개 지점 중 직영점과 회원사를 합쳐 총 21곳이다.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전 지점 손 소독제 비치 및 관람객 명단 작성, 모든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상영관과 로비에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좌석 간 띄어 앉기(홀수열 예매 불가 시스템)는 유지되고 옆좌석과 띄어 앉기를 권고할 예정이다. 상영 회차는 늘릴 예정이 없고 추후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작 가뭄'에 몸살을 앓았던 극장사들은 영화 '침입자' '결백' 개봉일(각각 21일·27일)을 기준으로 상영관·회차를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 영화들이 어렵게 개봉 물꼬를 튼 만큼 극장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CGV는 "배급사들이 어렵게 용기를 냈으니 극장사도 일조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예매할 수 있는지 시기·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위험으로 극장을 찾지 않는다'보다 '신작이 없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만큼 이전보다 상영관이나 회차를 계속 늘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 개봉에 맞게 극장도 발맞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석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자발적으로 할지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는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을 연기했다. '침입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후 처음으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업계는 물론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침입자'의 스코어에 따라 극장 운영 체제가 바뀌는 건 물론이고 이후 개봉하는 영화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침입자'는 오는 14일 언론 시사회·기자간담회 등 행사까지 준비하고 있어 더욱더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영화 '침입자' 측은 "시사회·기자간담회도 논의 끝에 결정했다. 5월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 기자간담회까지 마련했으나 아직 조심스러운 터라 열 감지 카메라·좌석 간 거리 두기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침입자' 외에도 '나는 보리' '초미의 관심사' 등도 언론 시사회·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에는 '천만 감독' 류승완·윤제균·연상호 감독의 '모가디슈' '영웅' '반도'가 개봉한다.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모가디슈' 제작·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월부터 개봉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동안 1년분 라인업을 모두 소화해야 해서 예정대로 ('모가디슈') 개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도' 개봉을 맡은 NEW는 "여름 블록버스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예정대로 개봉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후 라인업들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영화 개봉에 극장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극장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고 할리우드 영화가 부재한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CGV 관계자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아마 '침입자'가 그 단추를 끼울 것 같다. 개봉 연기된 영화가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침입자'의 스코어에 따라) 올여름 시장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한바. 지난 3월에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인 172만 명(2019년 대비 87% 급감)까지 떨어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지난 6일 방역 체제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극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게 됐다.
CJ CGV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5월 말부터 '침입자' '결백' 등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어렵게 용기 낸 배급사의 입장을 고려해 앞뒤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자율적으로 지키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게 되는 여건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참고해 (상영 회차) 확대를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0일부터 휴관했던 6곳의 운영을 재개했다. CGV와 마찬가지로 방역·감염병 예방수칙 안내·좌석 간 거리두기도 그대로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휴업 중이던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2월 말 초 기준 상영 회차가 기존 대비 40%가 줄었는데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방역·좌석 간 거리두기·마스크 의무화 등은 그대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했던 21개 극장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 재개 지점은 4월 영업 중단했던 27개 지점 중 직영점과 회원사를 합쳐 총 21곳이다.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전 지점 손 소독제 비치 및 관람객 명단 작성, 모든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상영관과 로비에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좌석 간 띄어 앉기(홀수열 예매 불가 시스템)는 유지되고 옆좌석과 띄어 앉기를 권고할 예정이다. 상영 회차는 늘릴 예정이 없고 추후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작 가뭄'에 몸살을 앓았던 극장사들은 영화 '침입자' '결백' 개봉일(각각 21일·27일)을 기준으로 상영관·회차를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 영화들이 어렵게 개봉 물꼬를 튼 만큼 극장사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CGV는 "배급사들이 어렵게 용기를 냈으니 극장사도 일조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예매할 수 있는지 시기·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위험으로 극장을 찾지 않는다'보다 '신작이 없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만큼 이전보다 상영관이나 회차를 계속 늘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 개봉에 맞게 극장도 발맞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석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자발적으로 할지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는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침입자' 측은 "시사회·기자간담회도 논의 끝에 결정했다. 5월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 기자간담회까지 마련했으나 아직 조심스러운 터라 열 감지 카메라·좌석 간 거리 두기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침입자' 외에도 '나는 보리' '초미의 관심사' 등도 언론 시사회·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에는 '천만 감독' 류승완·윤제균·연상호 감독의 '모가디슈' '영웅' '반도'가 개봉한다.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모가디슈' 제작·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월부터 개봉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동안 1년분 라인업을 모두 소화해야 해서 예정대로 ('모가디슈') 개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도' 개봉을 맡은 NEW는 "여름 블록버스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예정대로 개봉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후 라인업들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영화 개봉에 극장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극장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고 할리우드 영화가 부재한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CGV 관계자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아마 '침입자'가 그 단추를 끼울 것 같다. 개봉 연기된 영화가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침입자'의 스코어에 따라) 올여름 시장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거들었다.
메가박스 측은 "신작 개봉을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도록 선택 폭을 넓히고 침체한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메가박스 역시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