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③ 정부, 비대면 경제 핵심으로 게임산업 키운다는데... 업계 반응은 '싸늘' 外
2020-05-08 08:01
5월 4~8일 게임 업계 주요 이슈 정리
◆정부, 비대면 경제 핵심으로 게임산업 키운다는데... 업계 반응은 '싸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게임산업을 2024년까지 2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지만, 정작 게임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단편적인 계획만 나열했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안들이 30% 이상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체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아케이드게임 등 플랫폼별 게임업계의 규제·제도 개선, e스포츠 산업 육성, 중소기업 창업·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 포함된 4대 핵심전략과 16개 핵심 추진과제가 담겼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15조원 규모(2019년 기준)인 국내 게임산업 시장을 2024년 19조9000억원으로 성장시키고, 게임 수출액 또한 같은 기간 7조6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련 일자리는 8만7000명에서 10만20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선 정부가 규제 개선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추진 계획에서 나열된 과제들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은 단편적인 내용만 나열하고 있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며 “5년 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발표 당시에도 업계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문체부가 아직까지 명문상으로만 산업 발전을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3월 한 달간 일어난 전 세계 게임 관련 트윗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했으며, 국내에서는 200%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트위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시행되면서 이용자들이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자택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체 대화량보다 16일부터 31일까지 게임 관련 대화량이 71%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관련 대화를 트윗한 계정 수도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월 20일 출시한 동물의 숲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는 동물의 숲 게임 속 캐릭터를 자랑하거나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등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 영상, 그림 등)'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피파모바일 출시 대기... RPG 홍수 속 '눈길'
넥슨이 레이싱, 스포츠 모바일게임으로 올해 상반기 게임 시장을 달군다. 넥슨은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EA 스포츠 피파모바일(이하 피파모바일)’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글로벌 사전등록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두 모바일게임은 팬층이 두꺼운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돼 세심한 조작을 통해 승부를 겨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업계는 RPG(역할수행게임)가 주류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스포츠 관련 게임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자체 IP ‘카트라이더’를 모바일에 맞게 제작한 레이싱게임으로, 이전보다 향상된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이 특징이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6일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한 결과, 하루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가 몰렸고 4일차에 200만명, 일주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넥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넥슨은 축구의 묘미를 담은 모바일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 EA와 피파모바일의 한국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4월 3일부터 13일까지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직접 스쿼드(선구단)를 구성하고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피파모바일의 특징이다.
피파모바일은 EA의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모바일 축구 게임 중 유일하게 피파 라이선스를 독점적으로 활용해, 주기적인 선수단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클럽과 선수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자동·수동 조작과 제스처, 버튼 조작을 지원해 이용자가 직접 선수를 움직이며 생동감 넘치는 축구를 즐길 수 있다고 넥슨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