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②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 신사업서 파죽지세 外
2020-10-30 08:02
-10월 26일~30일 인터넷·게임업계 주요 이슈 정리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 신사업서 파죽지세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3월 한성숙 대표가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이번 분기부터 라인 매출을 집계에서 제외했는데, 라인 매출을 포함하면 전체 매출은 2조598억원에 이른다. 네이버의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이버의 핵심 사업 부문인 검색·광고보다 커머스, 금융, 콘텐츠, 클라우드와 같은 신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매출은 7101억원으로 작년 대비 8.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커머스 매출은 2854억원으로 작년 대비 40.9%나 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중소상공인의 스마트스토어 창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전분기 대비 3만명 증가한 38만명을 기록했고, 거래액은 작년 대비 72% 늘었다.
콘텐츠 매출(1150억원)은 유럽과 미국 지역의 성장으로 작년 대비 31.8% 증가했다.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5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전체 거래액도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200억원까지 늘었다. 네이버는 세계에서 만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퍼런스 콜에서 “웹툰 부문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일본에서 연재형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그 신화' 크래프톤, 내년 IPO 공식화... 미래에셋 등 주관사 5곳 선정
크래프톤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크래프톤은 “내년에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한다는 목표”라며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게임업계 ‘IPO 대어’로 손꼽힌다.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스튜디오)은 2007년 장병규 의장과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인기 배틀로얄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펍지주식회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PC 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공개된 후 입소문을 타고 출시 3일 만에 매출 1100만 달러(약 126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스팀 인기 게임 GTA5, 풋볼매니저 2017 등을 제치고 인기 게임 1위에 올랐고, 동시 접속자 수 또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그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500만장이 팔렸고, 동시 접속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SDS, 코로나 딛고 역대 최대 분기실적 경신…비결은?
삼성SDS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이겨내고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3조원에 근접한 매출과 안정적인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통해 지속 성장성을 입증했다. 그 비결은 전년동기 대비 IT서비스 사업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은 물류BPO 사업의 급성장에 있었다.
삼성SDS는 매출 2조9682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한 3분기 잠정 실적을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이가운데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1조3347억원으로 나타났지만, 물류 사업 매출이 27.2% 증가한 1조633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분기에는 어려운 환경에도 대외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전략사업 회복과 물류매출 증가에 힘입어 2조9682억원이라는 역대 분기 최고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3분기 매출에서 물류BPO 사업 비중은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물류 사업의 매출 비중은 48%였고, 전분기 매출에서도 물류 비중은 49%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삼성SDS가 제시한 물류사업 매출 증가 배경은 물동량 증가 및 물류운임 강세, 지속적인 대외사업 확대, 두 가지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TV, 가전 및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등 TV, 가전제품 등 수요 증가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물동량 증가도 작용했다. 항공·해상 물류운임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하이테크, 자동차부품 등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고 이커머스, 콜드체인 등 IT분야 강점을 활용한 사업이 커지는 등 기존 대외사업 확대 성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SDS 측은 물류 부문 매출의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