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웃·지역 아이까지 보듬어야…정부, 뒷받침할 것"
2020-05-05 11:36
"아이들이 느낄 박탈감은 우리 어른들이 책임질 몫"
"코로나 참아준 아이들 많이 사랑하고 뜨겁게 안아달라"
"코로나 참아준 아이들 많이 사랑하고 뜨겁게 안아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주위에는 엄마·아빠가 안계서서 더욱 외롭게 어린이날을 보내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아이들이 느낄 박탈감은 어른이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내 아이 너머로 시선을 돌려, 내 이웃의 아이, 우리 지역의 아이들까지 보듬고 챙겨주시면 좋겠다"면서 "필요한 자원은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부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1923년 5월 첫 번째 어린이날 낭독된 '어린이날 선언문'의 일부를 인용했다.
정 총리는 "엄혹한 시기에 '작은 이에 대한 큰사랑'의 씨앗이 심어졌다는 게 놀랍고 지금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와 놀이터를 빼앗긴 아이들을 더 뜨겁게 안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은 바로 아빠·엄마"라며 "아이들의 눈동자처럼 맑고 푸른 오월,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을 잊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이답게 자라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를 두고 떠나니 잘 부탁하오'라는 말은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바친 방정환 선생이 남긴 말"이라며 "오늘만큼은 내 이웃의 아이들도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