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내수 살리기 시급...더 과감하게 움직여야"

2020-05-04 10:55
"경제활성화에 역량 집중…위기를 기회로 삼아 심기일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일자리를 지키고 소비 진작을 통해 내수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방역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3월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3만명 줄었고,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4.4%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정 총리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유례없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며 "관계부처는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 대책을 적기에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즉시 집행이 가능하다면 신속히 추진하고, 재원이 필요하다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해달라"며 "방역에서처럼 경제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내각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20대 국회가 오는 30일로 임기 종료를 앞둔 것과 관련, "여전히 처리되지 못한 법안이 많다"며 "국회는 국민과 민생경제를 위한 입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성폭력처벌법과 구직자 취업 촉진법 등 남은 법안들은 처리되지 못하면 이달 말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된다"며 "각 부처는 소관 법안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지급과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확대를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