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멈출 수 없는 美 재개..."코로나 사망 늘어도 경제충격 두려워"
2020-05-03 17:11
2주 지난 '미국의 재개'...실물 경제 충격에 가속도 붙어
美 사망자 최고치 경신 논란...좀처럼 줄지 않는 증가세
美 사망자 최고치 경신 논란...좀처럼 줄지 않는 증가세
5월의 첫 주말을 맞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제 재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5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주 지난 '미국의 재개'...경제 충격에 가속도 붙어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에서 '미국의 재개'를 처음 시작한 지 2주 만에 미국 각 지역의 경제 활성화 흐름은 가속화하고 있다.
CNN과 CNBC 등 외신들은 지난 30일부로 미국 연방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기한이 종료한 데 이어, 2일까지 미국 내 32개에 이르는 주정부도 관련 규제 일부를 완화한다고 전했다. 이중 최소 14개 주는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의 재계 3단계 방안 중 1단계 수준의 제한 완화를 시작한다. 해당 단계는 6피트(약 1.8m) 간격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각 상점과 시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확산세가 심각했던 뉴저지주는 이날부터 공원과 골프장을 재개장하고, 노스다코타주의 일부 도시는 4일부터 시청을 포함한 주요 공공시설의 문을 다시 연다. 텍사스 등 남부지역에서는 소매점과 음식점 등이 손님을 25%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같이 미국 사회가 경제재개를 서두르는 까닭은 코로나19의 실물 경제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6주간 303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주 중으로 대공황 당시에 육박하는 20%의 실업률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비중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도 이미 3월 중 7.5%나 폭락했으며, 그 결과 올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연율 기준 -4.8%를 기록했다. 문제는 3월 지표는 빙산의 일각일 뿐, 최악인 4월 데이터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0%) 수준 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간다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아울러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행정부 역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에 이어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 5000억 달러 규모의 4차 부양책을 내놨고, 의회와 함께 지역정부 지원을 골자로 하는 5차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 재개 2주 만에 美 사망자 최고치 경신 논란
경제재개에 속도가 붙었지만, 미국 코로나19 증가세는 멈추지 않으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재개' 2주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WHO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새벽 4시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만1379명이 늘어난 103만5353명, 사망자는 전일에서 2909명 늘어난 5만5337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앞서 이전 일일 사망자 최고 수치는 지난달 23일에 보고된 2471명이었다.
외신들은 각 지역이 '2주간 확산세가 감소할 경우 경제를 재개해도 좋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무시하고 성급하게 봉쇄령을 해제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아주에서 지난 1일 24시간 동안 전날보다 급격히 증가한 수치인 1000건의 확진 판정이 새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감염검사를 두 배가량 늘린 여파라면서 아직 경제 재개의 여파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24일부터 음식점과 미용실, 체육관 등의 영업을 허용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 재개에 앞장섰다.
반면, 미시시피주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한 후 추가 경제재개 조치를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CNN에서 "일부 주와 시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지만, 주말 동안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최소 10개 주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경제재개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2주 지난 '미국의 재개'...경제 충격에 가속도 붙어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에서 '미국의 재개'를 처음 시작한 지 2주 만에 미국 각 지역의 경제 활성화 흐름은 가속화하고 있다.
CNN과 CNBC 등 외신들은 지난 30일부로 미국 연방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기한이 종료한 데 이어, 2일까지 미국 내 32개에 이르는 주정부도 관련 규제 일부를 완화한다고 전했다. 이중 최소 14개 주는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의 재계 3단계 방안 중 1단계 수준의 제한 완화를 시작한다. 해당 단계는 6피트(약 1.8m) 간격의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각 상점과 시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확산세가 심각했던 뉴저지주는 이날부터 공원과 골프장을 재개장하고, 노스다코타주의 일부 도시는 4일부터 시청을 포함한 주요 공공시설의 문을 다시 연다. 텍사스 등 남부지역에서는 소매점과 음식점 등이 손님을 25%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같이 미국 사회가 경제재개를 서두르는 까닭은 코로나19의 실물 경제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6주간 303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주 중으로 대공황 당시에 육박하는 20%의 실업률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비중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도 이미 3월 중 7.5%나 폭락했으며, 그 결과 올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연율 기준 -4.8%를 기록했다. 문제는 3월 지표는 빙산의 일각일 뿐, 최악인 4월 데이터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0%) 수준 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간다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아울러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행정부 역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에 이어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 5000억 달러 규모의 4차 부양책을 내놨고, 의회와 함께 지역정부 지원을 골자로 하는 5차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 재개 2주 만에 美 사망자 최고치 경신 논란
경제재개에 속도가 붙었지만, 미국 코로나19 증가세는 멈추지 않으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재개' 2주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WHO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새벽 4시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만1379명이 늘어난 103만5353명, 사망자는 전일에서 2909명 늘어난 5만5337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앞서 이전 일일 사망자 최고 수치는 지난달 23일에 보고된 2471명이었다.
외신들은 각 지역이 '2주간 확산세가 감소할 경우 경제를 재개해도 좋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무시하고 성급하게 봉쇄령을 해제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지아주에서 지난 1일 24시간 동안 전날보다 급격히 증가한 수치인 1000건의 확진 판정이 새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감염검사를 두 배가량 늘린 여파라면서 아직 경제 재개의 여파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지난달 24일부터 음식점과 미용실, 체육관 등의 영업을 허용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 재개에 앞장섰다.
반면, 미시시피주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한 후 추가 경제재개 조치를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CNN에서 "일부 주와 시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지만, 주말 동안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최소 10개 주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경제재개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