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분] 부부의 세계, 범인은 누구?···김희애X박해준X한소희 범인 찾기위한 '치열한 심리전'
2020-05-02 16:59
어젯밤 본 TV 프로그램 최고의 1분은? 설레던 그 장면, 최고의 장면을 다시 본다. 오늘(2일) 소개할 어제의 방송은 JTBC '부부의 세계'다.
파죽지세 시청률을 보이던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이 드라마 11회 시청률은 21.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 10회(22.9%)보다 소폭 하락했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전진서를 위해 박해준까지 구하려다 실패했다. 이학주 사망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전진서를 위해 박해준까지 구하려다 실패했다. 이학주 사망 사건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1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 이태오(박해준 분), 여다경(한소희 분) 등의 치열한 심리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인규(이학주 분)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인규가 고산 역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가운데, 그가 사망 당시 손에 지선우의 머플러를 쥐고 있던 점과 죽기 전 이태오에게 돈을 갖고 오라고 협박 전화한 것이 사건의 주요 쟁점으로 지목됐다. 이에 지선우와 이태오가 박인규 사망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지선우의 머플러만이 공개된 상황. 경찰은 병원까지 찾아가 지선우와 박인규의 관계를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지선우가 박인규와 연인 사이였다는 헛소문이 퍼졌고, 심지어 지선우가 박인규를 죽였다는 낭설까지 떠돌았다.
반면 이태오의 행적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지난 밤 늦은 시간 목과 셔츠 깃에 피를 묻힌 채 들어왔고, 결혼반지까지 잃어버렸다는 것을 여다경만 알 뿐이었다. 여다경은 이태오의 빨랫감에서 고산역 주차장 영수증을 발견했고 이에 남편이 박인규를 죽인 범인은 아닌지 의심했다.
또한 민현서(심은우 분)가 이태오를 의심했다. 박인규를 피해 지하 층계로 도망쳤던 민현서에게 이태오가 찾아와 위협하며 박인규의 행방을 물었기 때문. 이 과정에서 민현서가 이태오가 몸싸움 과정에서 떨어트린 결혼반지를 갖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민현서는 지선우에게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돈 가져오라고 협박했어요, 인규가.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내가 알려줬어요. 옥상에 있다고.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 사람이 그런 거에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지선우에게 결혼반지를 맡기며 "사람들이 제 말은 안 믿어도 선생님 말은 믿을 거잖아요. 선생님이 맡아주세요. 이제 믿을 사람 선생님 밖에 없어요. 도와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지선우는 "내가 연락할 때까지 남들 눈에 띄지 말고 여기 있어요"라며 민현서를 다독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에는 이태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태오는 오히려 지선우가 민현서와 짜고 자신을 용의자로 만들려 한다며 지선우와 민현서의 범행을 의심했다.
지선우와 이태오 둘 중 누가 범인인지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여병규(이경영 분)가 움직였다. 박인규 사고 당일 갑작스러운 서버 에러로 고산역 CCTV가 모두 소실된 가운데, 그 원본을 여병규가 얻어낸 것이다.
이에 여병규를 의심한 지선우는 김윤기(이무생 분)를 통해 여병규를 만났다. 그는 "저를 살인범으로 몰고 싶으셨습니까"라고 물으며 "이태오도 저도, 누가 됐든 살인자가 돼선 안 됩니다. 박인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만에 하나 이태오가 범인이더라도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지 않기 위해 여병규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민현서가 경찰에 자신이 아는 바를 신고했다. 민현서는 "그런 자리까지 가게 해서 죄송해요. 지금부터 제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지선우에게 전화로 경찰서에 왔음을 알렸다. 그 시각 이태오를 향해 경찰이 수사망을 조여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이무생은 김희애의 조력자임이 확실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반전의 인물' 김윤기(이무생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의 아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윤기는 고산 기차역 앞에서 새파랗게 질린 채로 서 있는 지선우를 발견하자 평소와 달리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지선우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붙잡았고 함께 사고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다음 날, 김윤기는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표정의 지선우에게 기차역에 있었던 이유와 사망한 사람이 박인규(이학주 분)라는 걸 어떻게 안 건지 말했고, 두 사람이 엮이면 괜히 귀찮은 일이 생길 것을 염려해 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윤기는 부원장 자리를 고사하는 한편, 퇴근 중 지선우의 차를 따라가는 이실장(이동하 분)을 발견했고 좋지 않은 느낌이 들자 뒤를 쫓았다. 거리를 유지하며 가던 중 이실장이 더이상 지선우를 따라가지 못하게 앞길을 막아선 김윤기는 일면식이 있는 이실장에게 왜 지선우를 미행하냐 물으며 날을 세웠다. 또한 한순간 표정을 굳히더니 "혹시 그 사건 회장님도 관련 있는 거예요?"라고 물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김윤기는 여병규(이경영 분)를 만나 박인규 사고 당일, 기차역에서 이태오(박해준 분)를 봤다고 말을 건넸다. 앞서 김윤기는 티오픽처스를 찾았다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이태오에게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감지, 뒤를 따라나섰는데 그곳에서 사고는 물론 다급히 도망가는 이태오를 목격했다. 이태오가 범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때문에 여병규가 지선우를 주시하고 있다고 추측한 김윤기는 "지선우씨 건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나지막이 경고를 날렸고, 잠시 후 지선우를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불러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