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인구 70%가 감염될 때까지 2년 간 유행할 것"

2020-05-01 20:53
올해 가을·겨울 사이 큰 유행 찾아올 것...집단 면역 생겨야 종식 가능

코로나19가 전체 인구의 60~70%가 감염될 때까지 최대 2년 더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연구 결과 미국에 올해 가을과 겨울에 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DRAP의 마이크 오스터홀름은 "코로나19는 전 인구의 60~70%가 감염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곧 종식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미생물학을 무시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CNN은 오스터홀름이 대통령에게 전염병 정책에 대해 자문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도 하버드대 공중보건 역학자 마크 립시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 크리스틴 무어,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관한 책 '그레이트 인플루엔자'를 쓴 역사학자 존 베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새로 등장한 바이러스인만큼, 면역력을 가진 이들이 적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19는 유행성 독감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행성 독감도 여름에 특히 활발하게 전염되며, 잠복기가 긴 특성이 있다. 무증상 감염이 일어나는 것도 유행성 독감의 특징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오랜 잠복기와 무증상 전염, 높은 감염력(RO, 감염자 1명이 일으키는 2차 감염자 수) 등의 특징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된 후 면역이 형성돼야 종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컨벤션센터를 개조해 설치한 코로나19 임시 병원. [사진=연합뉴스, 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