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시중은행서 취급

2020-04-26 15:14
금리 4% 고려 중…시장 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

10조원 규모의 2단계 소상공인 코로나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중은행이 취급한다. 이에따라 기업은행이 전담했던 1단계 대출과 달리 '병목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는 1단계(연 1.5%)보다 높아지지만 시장 금리보다는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단계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2조원 규모의 1단계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소상공인 대상 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 2조7000억원,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5조8000억원,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3조5000억원 등으로 나뉜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1단계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초저금리 대출을 더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기업은행은 초저금리 대출을 끝내고 2단계 프로그램에선 은행 중 한 곳으로서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연 4% 안팎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세부 방침을 확정해 2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1단계 지원에 이어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점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한 소상공인의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