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폴 매카트니가 쓴 동화 ‘헤이 그랜쥬드!’·언컨택트
2020-04-24 17:26
작가 된 메카트니 “동화책도 노래와 마찬가지로 상상력 필요“
“어느 날 손주들 중 한 녀석이 나를 ‘그랜대드’ 대신 ‘그랜쥬드(할아범친구)’라고 불렀어요. ‘그랜쥬드, 우리 이거 해도 돼요…?’ 그때부터 그랜쥬드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들을 구상하기 시작했죠”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손주들을 위해 직접 쓴 동화책 ‘헤이 그랜쥬드!’가 출간됐다.
동화 작가로 변신한 매카트니는 도서출판 인간희극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노래를 만들려면 단어들, 멜로디, 그리고 어쩌면 이야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동화책을 쓴다고 하면 멜로디는 필요 없고 오직 상상력만 필요하다. 그게 동화책을 쓸 때 진짜 재밌는 점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매카트니는 “‘헤이 그랜쥬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속에서 모두가 축 처지고 우울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러다가 마법의 힘으로 멋진 해변에 가게 된다”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투덜거리지 말고, 우울해 하지 말고, 축 처지지 말고, 뭔가 해보라는 거다”고 말했다.
◆ 언컨택트 = 김용섭 지음
‘언컨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컨택트’에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사 ‘un’을 결합한 신조어다.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 김용섭이 쓴 신간 ‘언컨택트’는 비접촉이 일상화하는 대전환적 흐름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미래 전망을 역사, 문학, 사회, 철학, 시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설명한다.
책 속에서 지은이는 “타인과의 대면과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언컨택트”라며 “무조건적인 단절이 아니라 피하고 줄여도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언컨택트 기술이자 서비스의 방향이다”고 짚는다.
저자는 “언컨택트 사회는 예고된 미래였지만 코로나 19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전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으며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언컨택트 환경을 도입함으로써 여러 문제가 급격히 노출되기도 한다”며 “코로나 19가 종료되면 인간 소외와 새로운 갈등, 차별, 위험성 등 언컨택트 사회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